자치소식

성동구, ‘빗물 저금통’ 활용해 노후 공원 3곳 정비

등록 : 2023-06-22 15:08
성수근린공원

기후위기 시대, 탄소 중립과 그 해법을 고민하는 자치구가 늘고 있다. 탄소중립 조례를 만들어 기본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나서기도 한다. 비를 수로관을 따라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은 ‘빗물 저금통’을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빗물 저장으로 물 순환 시설을 조성해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물 순환 통합시스템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성동구는 노후 공원 정비에 빗물 저금통을 활용했다. 성수근린공원과 청송소공원 2곳을 빗물정원으로 조성했고 6월 말 향림공원도 재개장할 예정이다. 조성된 공원에서 비가 올 때는 빗물을 모으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수목 뿌리에 공급해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구는 빗물정원 조성이 도심의 지속가능한 녹지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송소공원

서울 등 도심의 경우 콘크리트 포장이 많아 비가 오면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기 어려운 구조이다. 장마철 폭우 등에 대비해 흙으로 덮인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중장기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성동구는 하반기 옥수동 어린이꿈공원을 조성하고 빗물관리시설을 활용해 정비해나가는 등 도심 공원을 지속해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다음 세대를 위해 추구해야 할 큰 과제”라며 “기후 환경에 대비한 빗물정원 조성으로 성동구가 앞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성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