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아야 할 ‘ESG’

‘처음 만나는 ESG’

등록 : 2024-02-15 15:58

환경(E), 사회(S), 투명경영(G)을 강조하는 ‘ESG 경영’은 과연 누가 알아야 할까?

<처음 만나는 ESG>(한빛아카데미 펴냄)의 저자 조진형 카카오 연구위원(경제학 박사)은 ‘대학생과 초중고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그리고 자영업자’ 등 모든 이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진이 ESG를 잘 아는 것은 필수다. 하지만 경영진만 알고 일반 국민이 모른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ESG 흐름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경영인뿐아니라 지역 사회의 인식 변화와 노력이 뒤따라야 ESG의 가치는 널리 확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리도 세계적 흐름을 좇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만나는 ESG>는 이렇게 하루에도 언론을 통해 수십 차례씩 듣지만, 그래도 어렵게만 느껴지는 ESG를 일반인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쓰인 책이다. 저자는 친숙한 사례로 ESG의 출발과 확산을 보여준다. 가령,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전쟁 3개월 만인 2022년 5월 EU는 우크라이나전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이행 확대 △에너지 절감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 등 세 가지 정책 목표를 반영한 ‘리파워EU’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전쟁으로 인한 위기를 에너지 효율 등으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책은 모두 13개 장과 47개의 에피소드, 그리고 국내외 ESG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구성돼 있다. 1장 ‘ESG는 무엇일까?’는 ESG가 만들어지고 확산한 배경을 언급하고, 2장 ‘ESG도 순서가 있다’는 개별 요소인 환경, 사회, 투명경영 항목의 의미와 함의를 자세히 살펴본다. 또 제3장 ‘ESG 글로벌 기업 이야기’와 제4장 ‘ESG 국내 기업 이야기’에서는 국내 기업과 ESG의 관계를 설명한다. 저자는 이후 ‘ESG와 금융 투자’ ‘ESG와 기술윤리’ 등 다양한 관점에서 ESG를 살펴본 뒤 마지막 제13장 ‘ESG의 미래는?’에서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현황을 짚고, ESG 경영의 미래에 대한 저자의 제언을 전해준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추천사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 ESG 투자와 기업가치, 기후변화 위험 등 폭넓은 주제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고 있다”며 “상당히 친절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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