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금천구 오래된 도서관, 이용자 중심 공간으로 변신

등록 : 2020-07-23 16:56

지역 도서관이 이용자 중심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금천구는 삶을 바꾸는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모토로 지난해 3월 시작한 금천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등 4곳의 공간 개선 사업을 마무리하고, 임시휴관 기간이 끝나는 대로 개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박상호 금천구 주관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임시휴관 중인데, 주민들의 독서 욕구 충족을 위해 안심 도서 예약대출 서비스는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에 건립된 구의 대표 도서관인 금천구립독산도서관(사진)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크게 구조를 바꿔 이용자 중심 공공도서관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과 6월 2회에 걸쳐 주민 연수회와 설명회를 열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누구나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만들었다.

야외 대나무 숲에서 자연을 즐기며 독서가 가능한 ‘야외 열람실’, 편안한 환경에서 독서할 수 있도록 낮은 서가로 구성한 북카페 ‘독서라운지’, 개방된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는 ‘오픈형 테이블 열람실’ 등으로 재구성했다.

금천구립가산도서관은 가산디지털단지의 첨단산업과 청년활동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존에 식당이 있던 6층을 창작실형 다목적 공간인 문화강좌실, 영유아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강좌실,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거실형 북카페로 공간을 재편했다.

독산1동 주민센터에 있는 해오름작은도서관은 미술 활동과 전시,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놀이터와 프로그램실을 조성하고, 독산1동 주민센터 분소에 있는 참새작은도서관은 유아,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노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독산동 감로천생태공원에 만든 책달샘숲속작은도서관은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잦아들면 어린이 감수성 향상을 위한 생태독서 프로그램, 지역 어르신 건강 증진을 위한 숲운동 프로그램 등 자연 친화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금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