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돌봄 필요할 때, 어벤져스 ‘건강돌봄팀’ 부르세요

고령화 사회에 더욱 주목받는 ‘서울케어-건강돌봄서비스’

등록 : 2020-11-19 14:15 수정 : 2020-11-19 14:24
서울시 제공 ‘맞춤형 건강돌봄서비스’

지역의 보건·의료·복지분야 자원 연계

포괄적 건강돌봄, 팀 단위 서비스 제공


적정관리 미흡한 의료 취약계층 고려

마을의사 중심, 5~10명이 ‘한 팀’ 구성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 참여

집에서 노후 돌봄 받도록 방문 서비스



2018년 4개 자치구에서 운영 시작

앞으로 25개 전 자치구 시행 예정

‘건강돌봄팀’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물리(작업)치료사 등 5~10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움직임이 힘든 어르신들이 ‘내 집’에서 노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서울도 ‘고령 도시’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만 65살 노인 인구 비중은 14.5%였지만, 2026년엔 20.9%로 늘어난다.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게 되는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만성질환자와 복합질환자가 증가해 가능한 한 내 집 근처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 관리와 돌봄이 필요한 추세다.

실제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를 보면 2018년 건강보험에 의해 지출된 노인 진료비는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40.8%를 차지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2.1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몸이 늙는다고 꿈도 늙는 건 아니다. 탄탄한 체력관리는 일상생활을 편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젊은 날 못다 이룬 뜻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어가도록 해준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케어-건강돌봄서비스’는 서울시민의 신체적·사회적·정신적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시가 나서서 ‘맞춤형 건강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포괄적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다. ‘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 보건의료 계획인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노후 돌봄 주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변화하고 있어 지역사회 기반 통합 돌봄체계 구축 정책 필요성으로 도입됐다.

이 가운데 ‘찾아가는 건강돌봄서비스’는 각 분야 보건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강돌봄팀’이 자치구 단위로 활동하며, 지역 내 보건·의료·복지분야 자원을 연계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포괄적 건강돌봄서비스를 ‘팀’ 단위로 제공하고 지속관리 해준다. 노후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건강돌봄팀은 ‘마을의사’를 중심으로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영양사, 약사, 물리(작업)치료사와 운동사 등 전문인력 5~10명이 ‘한 팀’을 구성해 움직인다. 구성원들은 필요에 따라 서로 협력하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마을의사는 건강 포괄평가, 관리계획 수립, 지역 의사회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건강돌봄팀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임상영양사는 대상자 영양 상태를 심층평가하고 집중적 영양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사는 건강교육과 상담, 관리 여부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며, 물리치료사는 방문 재활운동을 지도·관리한다. 사회복지사는 대상자에게 필요한 보건의료복지 자원을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물리(작업)치료사는 재활운 동 을 지도

건강돌봄팀 활동은 고령화 시대에 의료 취약계층일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은 높은데 적정관리가 미흡한 실정을 고려해 구성됐다. 몸이 아파 이동이 힘든 보건의료 취약계층 누구나 정든 집에서 노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 가가호호 방문한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 동네의원과 협업해 의료서비스를 이어서 받을 수 있도록 재택의료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병의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퇴원하면 대부분 집에 거주함에도 재가서비스가 부족하고, 가족 돌봄 부담이 생겨 다시 입원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서비스에 반영했다. 시립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를 보건소와 연계해 건강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료 기회가 닿기 힘든 대상자 발굴에 힘을 써 빈틈없는 노후 건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포괄적’ 건강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유관기관과 협의해 연구용역과 전문인력 교육, 매뉴얼·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케어-건강돌봄서비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자치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만들고 마을의사를 비롯해 전문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건강돌봄서비스 체계와 단계별 서비스 내용, 참여인력, 평가도구 활용법, 자원연계·지역자원 정보 등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전문가 회의, 유관기관 협의를 수차례 진행해 노후 건강돌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왔다.

서울시는 이런 사전준비를 거쳐 2018년 10월부터 4개 자치구(성동구, 노원구, 은평구, 관악구)에서 건강돌봄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2019년에는 6개 자치구(광진구, 강북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를 추가해 총 10개 자치구가 사업에 참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를 딛고 중구, 중랑구, 도봉구, 서대문구, 동작구가 추가로 참여해 총 15개 자치구에서 16개 건강돌봄팀이 활동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박유미 국장은 “향후 건강돌봄팀을 25개 전 자치구에 확대 시행하고 지역사회 건강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필요한 지역자원 연계를 보다 활성화해 촘촘한 서울케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상영양사는 어르신 영양 교육을 담당

전유안 기자 fingerwhale@hani.co.kr

사진 양천구보건소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