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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귀족 풍자한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웰메이드 뮤지컬로 재탄생

핍(PIP)-위대한 유산(~24일)

등록 : 2022-04-14 17:08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꼽히는 찰스디킨스(1812~1870)의 장편소설<위대한 유산>이 뮤지컬(제작파파프로덕션)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미 해외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될 만큼 세기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인정받은 이 작품은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에 선정돼 24일까지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본격적인 작품이 제작되기 전인 쇼케이스 당시부터 모든 심사위원과 평가단으로부터 호평받아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윤희경 작가를 비롯해 정유진 작곡, 성종완 연출, 최인숙 안무, 이경화 음악감독 등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창작진이 손을 모았다.

작품은 고아 소년 ‘핍’의 성장 과정을 통해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시절 신사 계층에 대한 시대적 풍자와 비판을 담고 있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한 바닷가 마을이 배경이다.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신분 때문에 우울했던 어린 시절 ‘핍’이 대저택 새티스하우스의 수양딸 ‘에스텔라’를 만나게 되면서 누구보다 멋진 완벽한 신사가 되는 신분 상승의 상상을 펼친다. 그런 어느 날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으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핍의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위대한 유산’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엔 탄탄한 연기와 다양한 음역대의 노래, 폭넓은 연기력을 자랑하는 정동화, 유승현이 주인공 핍을 맡았으며 아름답지만 차가운 심장을 가진 에스텔라 역에는 한재아, 핍의 든든한 가족이자 성실한 대장장이 ‘조’ 역은 이경수가 맡는다.

이 밖에 김아선, 정명은, 조휘, 왕하성, 이선근, 윤데보라, 심건우, 전찬욱 등 최고 실력을 갖춘 12명의 배우가 각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소: 종로구 동숭동 티오엠(TOM) 1관 시간: 화~금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2시·6시30분 관람료: S석 4만4천원, R석 6만6천원 문의: 1544-1555

글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