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in 예술

‘예술인 NFT’로 영역 넓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등록 : 2022-11-24 16:05

크게 작게

“우리의 ‘몸’을 통해 (표현하는) 음악과 춤이야말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우면서 진실된 언어가 될 수 있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춤을 춘다고 해서 ‘애매모호한’(앰비규어스)이라는 뜻을 지닌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금까지 작품을 만들어온 신념을 이렇게 밝혔다. 몇 해 전 이날치와 함께 제작한 ‘범 내려온다’ 영상이 6억 뷰를 기록한 것이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일화는 이 팀을 소개할 때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매력은 무엇보다 현대무용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시도할 뿐 아니라 음악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독특한 움직임을 안무에 담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춤의 경계’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해온 그간의 발자취를 인정받아 서울문화재단은 작품의 유통방식에서 기존의 틀을 허문 ‘예술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서 이 단체를 선정했다.

지난 16일 ‘2022 서울예술인 NFT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연극·음악·무용·전통 등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해온 업적에 힘입어 NFT 작품으로 재탄생된 30명(개)의 예술가/단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 선정 의미에 대해 그들은 “지금까지 봐왔던 눈으로 보는 춤, 몸이 아는 춤이 아니라 기호와 픽셀만으로도 소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NFT 작품은 18일부터 ‘메타갤럭시아’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김보람 예술감독은 자신의 NFT 작품에 대해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라며 “앞으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나아갈 수 있는 확장된 춤의 영역을 고민한 작업”이라 말했다. 또한 “기술발전으로 영상매체의 소비가 더욱 늘어나면서 사라지는 소통, 사라지는 몸짓, 사라지는 인간관계를 함께 되돌아보는 시간으로서 작품을 활용하고 감상해보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축제기획실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

△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김보람 예술감독과 장경민 대표를 중심으로 2008년 창단해 한국관광공사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에 참여했으며, ‘바다콘서트’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단독공연(2021), 한국예술국제교류사업 유럽 투어 공연(2022)을 진행했다. 또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