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의지가 중요한 이유

‘ESG 완전정복’

등록 : 2024-03-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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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진성한 메인비즈협회 ESG 경영 컨설팅 전문위원 등 ESG 전문가 3명이 함께 저술한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ESG 완전정복>(학지사 펴냄)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현재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정적 기반이 되는 투자자까지 ESG 경영을 기업평가 수단으로 인식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2024년에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법’이 통과되면 국내 대기업은 2024년에, 중견기업은 2026년에 이 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 저자들은 “따라서 우리나라처럼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유럽 수출길에 초비상이 생긴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들은 자체 전문 인력과 풍부한 물적·인적자원으로 ESG에 대응이 가능하지만, 열악한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ESG 준비가 미비한 상태다. 특히 ESG 대응 전담부서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

은 이런 상황에서 최고경영자가 ESG 실천의 강한 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소벤처기업의 ESG 실천에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은 최고경영자의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기업 내 환경캠페인 개최 △환경활동 우수직원 표창 △일회용품 사용 자제 및 분리배출 실천문화 확산 등을 제시한다.

저서는 또 일반 산업부터 헬스케어, 사회적경제 분야까지 ESG 경영을 어떻게 이해할지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은 “오래전부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에는 사회적경제 본연의 역할을 알리고 확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보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고 영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대안과 위기관리 체계를 갖춘 일반 기업보다 ESG에 대해 인식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한국사회적경제진흥원에서 사회적기업에 맞춰 개발한 ‘사회적경제 ESG 진단 가이드’를 참고해 ESG진단을 모범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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