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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소를 탈출한 명숙과 미츠코의 ‘아픈’ 귀국 이야기

1945

등록 : 2017-06-29 14:36 수정 : 2017-06-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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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위안부 때문인지 미국보다 일본 외무장관과 먼저 통화 했다. 일본에 대한 이런 관심은 양국이 엉킨 실타래 같은 과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눈에 띈다. 7월5~30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1945>도 그중 한편이다. 이 작품은 1945년 이후 만주에 살던 조선인들이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물던 구제소를 배경으로 한 조선인과 일본인 두 여성의 이야기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위안소를 탈출한 명숙은 일본 여성 미즈코를 데려가기 위해 벙어리 동생으로 속여 자매 행세를 한다. 극은 대립된 갈등에 놓인 평범한 이들의 삶을 잔잔한 감동으로 표현한다. 특히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민초들의 삶이 생생히 드러난다. 김정민, 박상종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했으며, 동시대 최고의 극작가로 꼽히는 배삼식 작가가 참여했다. R석 5만원·S석 3만5천원·A석 2만원, 02-1644-2003.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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