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관악산~한강 잇는 초록빛 힐링 공간

관악구, ‘별빛내린천’으로 변신한 ‘도림천’

등록 : 2020-10-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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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끼고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 아이들 웃음소리,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일상생활 속 도림천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모습이다. 관악구의 소중한 자연이자 물줄기인 도림천은 쾌적한 산책길과 자전거도로,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시대 집콕에 지친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악구의 명소다.

현재 도림천에서는 휴식 공간을 넘어 프랑스 파리의 센강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도림천 특화사업’이 한창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 공간, 풍부한 볼거리로 다시 찾고 싶은 공간, 도심 속 초록빛 가득한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림천은 온라인 조사, 도림천 이용객 현장 조사, 주민 조사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별빛내린천’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별빛내린천’은 강감찬의 탄생 설화인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풀어서 표현한 이름이다. 하천의 물결과 다양한 컬러를 통해 도림천의 자연과 다채로운 즐거움을 표현한 브랜드 이미지도 만들었다. 관악구만의 도림천 이미지를 구축하고 도림천의 변화된 모습과 지역의 특별함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다.

지난 6월에는 동방1교부터 봉림교까지 생태 경관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콘크리트 구조물에 둘러싸여 아쉬움이 있던 하천 변에 식생 기반 조성과 수목식재로 별빛내린천의 생태 경관을 개선했다. 제방 변에는 다양한 색상의 덩굴장미와 미니 장미 걸이 화분, 하천 내 갈대와 물억새, 산책로 변 능소화 등 기존 산책로에 초록빛을 한가득 더해 찾아오는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오는 12월까지 별빛내린천과 이어진 관천로 약 850m 구간(남부순환로 봉림교~신사동 우방아파트)에는 걷고 싶은 초록풍경길도 만든다. 기존 4~6차로 도로를 2개 차로로 줄이고, 보도 폭을 넓혀 녹지 공간과 녹색벽(그린월) 그늘 시설 등 주민에게 걷기 좋은 녹색거리를 제공한다. 가로에는 왕벚나무를 심어 매년 봄 신림역부터 보라매공원까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함께 별빛내린천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더불어 초록풍경길에는 자연과 함께 문화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플랫폼도 마련된다. 북카페, 전시실, 작업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된 컨테이너 형식의 문화플랫폼은 주민들에게는 볼거리를,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활동 공간을 제공해 도림천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이색 공간으로 만든다.

신원동과 서원동을 연결하는 신림교와 신림2교에서는 교량 특화사업도 한창이다. 다리 표면 방수포장과 난간 설치 등 교량 보수와 함께 미디어 글라스를 설치 중이다. 신림교는 설치가 완료됐고, 신림2교는 연말까지 설치한다. 불빛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다리는 예술적이고 입체적인 영상을 송출해 주민이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복개된 구간(동방1교~서울대 정문 앞)을 친수 공간으로 되살리는 복원사업도 진행중이다. 도림천이 완전히 복원되면 관악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하천 생태축이 만들어진다. 도림천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이어져 시원한 계곡, 치유의 숲길, 야외식물원 등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을 품은 관악산까지 갈 수 있다.

출퇴근길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고 귀띔해준다. 멀리 떠나지 않고 가벼운 산책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 활력을 얻고 싶다면 별빛내린천을 추천한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변해가는 도림천의 모습을 느껴보는 것도 삭막한 도심 속 새로운 재미가 되지 않을까?

정구화 관악구 홍보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관악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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