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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살 ‘최고령 배우’ 이순재,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 만나 리어왕 변신

리어왕(30일~11월21일)

등록 : 2021-10-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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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30일~11월21일)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이 30일부터 11월21일까지 예술의전당 씨제이(CJ)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기 인생 65주년을 맞은 국민배우 이순재가 최고의 작품에서 맞춤 배역을 만나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

<리어왕>은 서울대 극예술 동문 중심으로 설립된 극단 관악극회에서 창단 10주년과 대선배 배우를 기리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로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 <리어왕>은 행복한 은퇴를 꿈꾸었던 연로한 왕의 처절한 비극을 통해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면서 인간 본연의 냉혹성을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오만함에 눈이 가려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초래하는 갈등과 혼란을 다룬다. 이순재는 절대 권력자에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이 돼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어왕을 연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론과 실제를 아우르는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이현우 교수(순천향대 영미학과)가 번역과 연출을 맡아, 원작을 최대한 충실하게 재현하는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작의 여러 행간의 의미를 면밀히 분석해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시적 표현을 그대로 살린 새로운 번역으로 공연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연극 무대를 지켜온 배우 이순재가 리어왕 역으로 모든 공연에 출연한다. 올해 88살로 공연 역사상 최고령 배우로 남을 기록이다. 리어왕의 세 딸 역으로는 티브이(TV)에서 낯익은 배우 소유진, 이연희, 아나운서 출신의 오정연이 출연한다. 배우 이연희는 첫 연극 출연으로, 더블 캐스팅인 첫째, 둘째 딸과 달리 셋째 딸 코딜리아 역을 혼자 연기한다. 이 외에도 관악극회에서 지난 10년간 함께 활동해온 후배 연기자들이 총출연한다.

장소: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씨제이토월극장 시간: 화~목 오후 7시, 금·일 오후 2시, 토 오후 1시·6시 관람료: 좌석별 다름 문의: 02-580-1300

전민정 ‘문화+서울’ 객원 편집위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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