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차역은 문화열차입니다”…영등포구, 수도권 1호선 도시 연결해 브랜드화 시동

등록 : 2022-11-21 08:55 수정 : 2022-11-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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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연결된 부평·부천·수원과 협약을 맺고 ‘문화 1호선’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구 관계자는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4개의 도시는 법정문화도시라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1호선을 70~80년대 산업화 시대의 역사적 공유를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 1호선은 1호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특색 있는 경험을 제공해 타고 싶은 1호선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사업이 진행된다.

문화 1호선 사업 추진 포스터. 영등포구청 제공
영등포구는 수도권 전철 플랫폼 안내 방송에 동참한다. 전문 카피라이터 정철이 제작에 참여해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녹음에는 KBS 기상캐스터 이설아가 맡아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방송 멘트는 “문화도시 영등포에선 당신도 문화 시민입니다. 영등포는 1년 365일 문화를 만듭니다”로 최종 확정되어 수도권 전철과 주요 역의 맞이방에서 음성 안내가 송출된다.

지하철 내‧외부, 플랫폼 등을 활용해 ‘지하철 1호선, 풍경을 그리다’란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하철을 타면서 행복했던 추억을 주제로 스케치를 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김효찬 드로잉 작가가 강의실‧ 지하철 등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향후, 드로잉 작품들은 온라인 미디어 전시 형태로 게시될 예정이다.

한편, 법정문화도시 4곳의 문화재단은 ‘시민들과 문화로 함께 걷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1호선 문화동행’이라는 이름으로 ‘문화 1호선’ 사업을 이끌어간다. ‘문화 1호선’ 공동캠페인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지역민의 건강한 이동권을 위해 지속적인 사업 연계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형성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장은 “영등포의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서 특색있는 문화도시 브랜드를 창조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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