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을 없애라”…노원구, 청소행정시스템 개편

등록 : 2023-01-25 09:29 수정 : 2023-01-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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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환경이 지저분하면 사람들이 쓰레기를 쉽게 버리죠. 이것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입니다.”

노원구가 이 법칙을 활용해 청소행정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기본원칙은 효율적인 수거체계를 개선해 버려진 쓰레기는 즉시 치운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크게 세 분야로 나누어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생활쓰레기(종량제 ,음식물쓰레기 등) 수거권역의 재조정이다. 그간 생활쓰레기의 수거주기는 주 3∼6회로 연간 7만9000여톤의 쓰레기를 신속 수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구는 수거권역을 세분화하고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기존 4곳에서 2곳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대형폐기물의 수거기간도 기존 7일 이내에서 3일 이내로 단축한다. 대형폐기물의 수거지연으로 주변에 발생하는 무단투기를 막기 위함이다.

노원역 야간청소 모습. 노원구청 제공

두 번째로 청소인력을 재배치하고 뒷골목과 청소취약지역에 집중투입한다. 뒷골목 청결 유지를 위해서는 어르신으로 구성된 410명의 ‘클린지킴이단’을 신규 투입한다. 기존의 뒷골목 청소를 담당했던 자활근로인력 81명은 주로 청소 민원을 해결하는 기동대로 투입한다. 일부는 노원역, 상계역 등 역세권 및 청소사각지대를 맡도록 한다.

또 구의 대표 거리인 노원역 문화의 거리에 발생하고 있는 무분별한 전단지 배포와 야간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공무관(옛 환경미화원)을 배치했다.

끝으로 구민으로 구성된 ‘쓰레기감시반’ 및 ‘청결모니터링단’ 운영해 6개 권역별 수집 운반 대행업체의 종량제 봉투 등 수거 상태를 주로 점검한다. 올해 새롭게 구성하게 된 청결모니터링단은 대형폐기물의 3일 이내 수거여부를 집중점검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결한 도시는 바로 주민이 안전한 도시와도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좀 더 세심히 살펴 주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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