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달반장 아시나요?”…노원구, 어르신 이색일자리 발굴

등록 : 2023-03-13 09:32 수정 : 2023-03-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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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어르신 일자리 발굴에 적극 나서며 이색적인 일자리도 등장했다. 이 중 ‘우리마을 고지서 송달반장’은 동마다 1명씩 선발된 60세 이상의 반장이 직접 지방세 체납고지서를 송달한다. 업무강도를 고려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반우편’ ‘체납분’ 고지 대상자에게 배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활동기간은 1년으로, 참여자에게는 매달 약 16만원의 활동경비가 지급된다. 지난달 반장들은 총 9155건의 체납고지서를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추가 예산없이 기존 우편발송비용 예산을 활용해 어르신 일자리를 발굴한 점 △통장과 달리 별도 활동수당이 없어 결원율이 70%에 달하는 ‘반장’을 대상으로 하며 약 16만원의 활동경비를 지급해 추후 반장 모집 확대를 도모한 점 △어르신 직접 배부로 고지서 미송달 민원 예방 및 징수율 증대를 도모한 점 등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마을고지서 송달반장 활동모습. 노원구청 제공

올 2월 기준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약 9만3천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다. 구는 매년 6천여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현재까지 84개 사업에 5584명이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우리마을 고지서 송달반장 사업 △노원형 어르신일자리 클린지킴이단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제작 마스크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노원의 색을 담은 어르신 일자리 발굴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고용 문제에 앞장서 일자리 만족도가 최고인 어르신친화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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