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강북구가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사업 ‘빌라관리사무소’를 내년에 확대 운영한다. 이 사업은 구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빌라 등 소규모공동주택과 골목 일대를 아파트처럼 깨끗이 관리하고자 시작한 것으로, 이순희 강북구청장의 주요공약 중 하나다. 빌라관리사무소는 올해 3월 번1동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구는 주민 의견을 거쳐 소규모 공동주택 밀집도가 높고 건물노후도 등을 고려해 68개동 694세대를 시범구역으로 선정했다. 6개월이 지난 9월, 주민만족도 조사결과 9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88%는 사업 확대를 원했다.
강북구 주거현황을 살펴보면 아파트 35.6%, 단독주택 18%, 빌라‧연립 46.4%를 차지한다. 33년간 북한산 고도제한 등의 제약으로 인해 재개발재건축 대상지에서 밀려나 소규모 공동주택 비율이 매우 높다.
구는 지난 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빌라관리사무소 중간보고회 및 주민설명회’를 열고 내년도 시행방안을 설명한 뒤 구민 의견을 청취했다. 시범운영지 번1동 참여자들과 13개동 주민자치회 및 통장협의회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구는 내년도 빌라관리사무소는 본래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쾌적한 거리환경을 위해 재활용 수거함과 무단투기 단속 CCTV를 설치 지원하고, 골목길 상습투기지역은 청소 횟수를 늘린다.
빌라관리사무소 담당매니저가 빌라 주변과 골목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 강북구청 제공
공용시설 유지관리를 위해서 노후된 빌라 옥상과 담벼락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심의를 통해 예산도 지원한다. 빌라내 짜투리땅은 꽃밭조성 등 녹지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활성화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해 공원 등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를 탐지하고 안전 취약지역에는 안심벨로 범죄예방을 꾀한다. 빌라관리사무소는 특히 빌라내 주민간의 협조와 동참이 중요하기에 지역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올해 성과에 힘입어 내년엔 지역균형을 고려해 수유권역과 미아권역에 각각 1개씩 추가 설치, 총 3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설치 지역은 빌라 거주 주민들의 찬성률 등을 반영해 선정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무엇보다 매니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이 성공했다. 그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현재 강북구는 재개발·재건축의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소규모 저층주택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주거생활의 불편함을 없애고 빌라관리사무소 지역은 클린동네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서울& 인기기사
-
1.
-
2.
-
3.
-
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