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서울시, 여성안심 도시 만들기 선언

등록 : 2017-03-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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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안심특별시 3.0’ 대책을 발표하고, 생활 속 성 평등 가치 확산과 여성혐오범죄 피해자 지원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먼저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으로 지자체 최초로 민간 전문단체와 연계해 피해자에게 무료 법률, 의료 지원을 시작한다. 지난해 설치한 데이트 폭력 상담 전용 콜(02-1366)을 지속해서 운영하는 한편, 대응 매뉴얼도 피해자용, 경찰용 등으로 따로 만들어 상담할 때 활용할 계획이다.

여성안심 인프라는 확대, 강화한다. 앱 실행만으로 긴급 신고를 할 수 있는 여성안심망 앱 ‘안심이’를 다음 달부터 동작구, 성동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시범 가동한다. ‘안심이’는 스마트 기술과 감시카메라(CCTV), 자치구 통합관제센터 등 기존 안전망을 연결하는 앱으로, 올해 14개 자치구, 내년까지 25개 모든 자치구에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아동, 초·중학생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성 인지적 감수성 향상 교육도 시작한다. 초등학교는 체험형 교육, 중학교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토론식 인권교육을 해 성 평등 가치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집안일을 하는 남자’, ‘스포츠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여자아이’같이 남녀의 정형화된 성 역할 고정관념을 깨는 스티커를 만들어 카카오톡 등에 무료로 배포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 평등 공감 문화를 조성해 모두가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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