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한 ‘마음 봄’, 든든한 성교육 거점

성동구, 2023년 개소 뒤 상담·교육 2배 증가…만족도 88%에 이르러

등록 : 2025-02-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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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 상담 전문기관인 성동청소년성상담센터‘마음 봄’에서 딥페이크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청소년 성 상담전문기관으로 2023년 문을 연 성동청소년성상담센터 ‘마음 봄’(왕십리로8길 6)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 가치관 정립과 건강한 성문화 조성을 위한 기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 ‘또래문화를 통해 본 청소년의 성평등 의식과 태도 연구(2020)’에 따르면 성적 호기심을 해소하는 경로는 남녀 청소년 모두 포털사이트 검색(각각 29.4%, 24.7%)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디지털 매체의 성 관련 정보 탓에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고 부정확한 성 정보를 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구는 마음 봄을 개소하게 됐다.

마음 봄은 주제별, 연령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소년기의 성 고민과 호기심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으로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우선, 마음 봄은 관내 청소년과 학부모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상담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소년들이 하교 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8시 운영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 (오후 1~2시 점심시간 미운영).

대면 상담이 부담스러운 청소년을 위해 전화, 카카오톡 상담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톡 상담은 성동청소년성상담센터-마음 봄 채널을 검색하면 된다.

마음 봄 소속 청소년 성 관련 전문가가 △맞춤형 성 상담(상시 운영) △소규모 그룹 성교육 △찾아가는 성교육 △여름·겨울방학 성교육 특강 △딥페이크 등 사회적 이슈에 맞춘 특강 △성인 대상 성 수다회 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766명 중 88%인 1554명이 ‘만족스럽다’ 고 응답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성동청소년성상담센터 마음 봄 개소 이후 성 상담 건수는 2023년 129건(279명)에서 2024년 318건(383명)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성교육 건수는 2023년 114회(1848명)에서 2024년 198회(2976명)로 약 1.7배 증가했다. 성교육을 받은 뒤 상황에 따라 맞춤형 개별상담까지 연계 진행한 것이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이란 분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소년성상담센터 마음 봄은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거점 역할을 계속하고 구는 관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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