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골목·언덕길 ‘방향주의 알림이’ 운영

등록 : 2025-02-14 11:54 수정 : 2025-02-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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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골목길과 언덕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방향 위험 경고 신호 체계인 ‘방향주의 알림이’를 설치하고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양천구의 골목길 비율은 약 88%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택배물류, 배달서비스, 개인형 모빌리티 이용 증가로 골목 혼잡도가 높아지면서 어린이·노약자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 대책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2023년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주도형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방향주의 알림이’ 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 2개소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추가로 8개소를 설치해 총 10개소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양천구 골목길 방향주의 알림이 작동 사진. 양천구 제공

‘방향주의 알림이’는 차량과 보행자 등 이동 객체를 실시간 감지하고, 위험 방향을 LED 램프로 표출해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좁은 골목길과 시야 확보가 어려운 급경사로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레이더 센서를 활용해 날씨와 관계없이 최대 50m까지 감지할 수 있다. 별도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저비용·고효율의 장점을 갖는다.


설치 지역은 △목2동 5개소 △목3동 1개소 △목4동 4개소로, 학교·어린이집 앞 주택가 및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설치를 마친 후 3개월간 기능 점검을 거쳤다.

구는 정식 운영 이후 교통사고 감소율과 차량 주행속도 저감 효과를 분석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를 교통안전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좁은 골목길과 언덕길에서는 보행자와 차량 간 사고 위험이 크다”며 “‘방향주의 알림이’가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한 교통안전 장치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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