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여성의 역사 중심 '종로여행길 탐방 프로그램' 3월부터 운영

등록 : 2025-02-24 21:18 수정 : 2025-02-2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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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여행길 포스터. 중구 제공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여성의 역사를 중심으로 한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한다.

종로구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 일환인 이 프로그램은 종로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성 친화적 도보 탐방 코스로 기획했다. 주민 참여를 통해 선정한 34개 역사적 장소 중 대표적인 곳만을 엄선해 2개 코스로 구성했다.

지난해 참여자 호응에 힘입어 종로구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발맞춰 탐방을 재개하고 더 많은 시민들의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번 탐방은 근현대사 중심지인 종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인물과 그들의 활동 무대를 직접 걸으며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1코스 '종로 여성교육가 길'에서는 덕성여자대학교의 전신인 근화 여학교를 설립한 차미리사, 배화학당을 세운 캠벨 선교사, 여성 계몽에 힘쓴 김란사 등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종교교회에서 출발해 캠벨 선교사 주택→배화여고→진명여학교 터 등을 탐방한다.

제2코스 '종로 여성 독립운동가 길'은 18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서인 여권통문을 북촌 일대서 발표한 순간과 간호사 독립운동 단체 간우회를 설립한 박자혜 등을 조명한다. 탐방 코스는 일정 상회 터→감고당길(여성 독립운동가 길)→덕성여고→서울교육 박물관→북촌 문화센터→박자혜 산파 터→태화관 터→근우회 터로 이어진다.

탐방 프로그램은 10월까지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10시에 진행되며 코스별로 2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종로와 여성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2월24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무료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어르신 복지과 양성평등 팀에서 안내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여성의 시각에서 역사를 조명하는 탐방은 흔치 않다"라며 "역사적 장소를 직접 걸으며 여성들이 남긴 깊은 흔적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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