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행사 ‘다시 부르는 만세’ 개최

강북구, 코로나19 이후 6년 만의 ‘태극기 행진’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등록 : 2025-02-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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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오는 3월1일 제22회 3·1독립운동 기념행사 ‘다시 부르는 만세'를 개최하며 역사적 그날의 만세 운동을 재현한다. 기념행사는 우이동에 있는 봉황각과 도선사 일대에서 진행된다.

봉황각은 3·1독립운동을 주도한 손병희선생이 1912년 국권 회복을 위한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한 역사적인 장소로 구는 매년 이곳에서 3·1독립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손병희 선생은 봉황각에서 제자들에게 독립의식을 심어주었으며 이곳을 거쳐간 많은 인사들이 3·1운동의 주체가 돼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올해 기념행사는 도선사에서 오전 10시 타종식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전 10시40분 부터 11시30분까지 도선사부터 봉황각까지 2.3㎞ 구간을 행진하는 ‘태극기 거리 행진’이 펼쳐진다. 코로나19 이후 6년 만에 진행되는 올해 태극기 행진에는 구민 40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40여 분간 행진할 예정이다.

봉황각에서는 오전 11시30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기념식이 진행된다. 이순희 구청장의 기념사, 천도교 의창수도원장과 13개 동 대표의 독립선언문 낭독, 강북소년소녀합창단의 3·1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등 이 이어진다.

봉황각 앞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3·1 운동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독립운동체험 포토 부스,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운동가 인형탈 기념 촬영 등이 준비됐다.

북한산 자락의 순국선열 묘역 인근에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체험행사인 ‘독립선언서 완성하기’, 조명 만들기 ‘대한을 밝혀주세요’,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만나기’ 등이 진행된다.

한편 강북구는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2월26일부터 3월31일까지 ‘사진으로 보는 한국 독립운동사'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독립기념관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1907년부터 1948년까지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한다.


3‧1절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애국지사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순례 경험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깊다. 구가 상시 운영하는 2시간 코스의 문화관광 해설프로그램 중 하나인 ‘독립으로의 열망이 가득한 순례길’은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순례길은 솔밭공원을 시작으로 둘레길을 거쳐 4‧19전망대, 신숙 선생 묘, 김창숙 선생 묘, 이시영 선생 묘, 광복군 합동묘 터, 김병로 선생 묘, 이준 열사 묘, 신익회 선생묘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각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업적에대한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순례 신청은 강북구청 누리집→통합예약→구정참여/공모→수시접수 프로그램에서 가능하다. 강북구 3·1독립운동 기념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관광과(02-901-6204)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희 구청장은 “강북구는 3·1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주민이 적극 참여해 독립운동 정신을 함께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사진 강북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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