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특화 거리 조성으로 상권 활성화·역사 보존 앞장

등록 : 2025-04-02 11:23 수정 : 2025-04-0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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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2023년부터 다양한 특화 거리를 조성하며 구민의 안전과 골목상권 활성화, 역사적 가치 보존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길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경제가 산다’는 마포구의 가치관과 지역 내 역사적 장소를 지키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대표적인 사례는 홍대 거리에 조성된 ‘레드로드’다. 마포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고 다중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홍대 거리에 인도를 확장하고, 높은 시인성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페인트를 활용해 ‘레드로드’를 만들었다. 또한 AI 인파밀집 분석 시스템과 재난문자 전광판을 설치해 핼러윈과 연말연시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운영됐다.

‘하늘길’은 합정역 7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하늘색 거리로, 이색적인 카페와 맛집, 독립 서점이 모여 있으며 양화진역사공원, 마포새빛문화숲, 잠두봉유적 등 문화·역사 자원도 풍부하다. 마포구는 골목길을 정비하고 하늘색 페인트를 활용해 ‘하늘길’ 인프라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23년 4분기 하늘길 상권의 매출액이 42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중 매출 증가율 1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구는 연남동 ‘끼리끼리길’과 ‘도화갈매기골목’의 보도를 정비하고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내 역사적 공간의 가치를 알리고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명예도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인근에 ‘김대중길’을 조성했으며, 최근에는 ‘서울 서교동 최규하 가옥’ 앞에 ‘최규하길’을 명명했다. 오는 10월에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서윤복 선수를 기념해 그의 모교인 숭문고등학교 인근을 ‘서윤복길’로 지정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잘 정비된 길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진다”라며 “길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지역 사회의 안전과 경제, 환경, 문화, 삶의 질을 향상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지속해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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