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동작구, 홀몸어르신 임대주택 27채 공급

등록 : 2017-08-10 15:26 수정 : 2017-08-10 16:05

크게 작게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홀몸어르신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세의 30% 정도로 저렴한 맞춤형 주택(사진)을 공급하기로 하고, 8월14일부터 25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다. 입주 시기는 10월 중.

이번 주택공급은 2015년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진행 중인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매입주택 사업’의 하나로, 모자가정 안심주택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다. 서울시가 주택을 사면 SH가 주택관리를, 동작구가 운영하는 형태다.

홀몸어르신 주택은 동작구 상도4동에 있는 원룸형 주택을 사서 마련했다. 966㎡에 1개동 지상 5층 27세대 규모로, 어르신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키패드를 크게 키운 승강기와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욕실 내 비상벨 등을 갖췄다. 또 홀몸어르신들이 다른 세대원과 서로 소통하며 적적함을 풀 수 있도록 주택 1층에 조리시설과 화장실을 겸비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입주 대상은 동작구에 거주하는 만 65살 이상 무주택 단독 세대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다. 평균보증금은 약 11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원 정도로 주변 시세의 30% 선이다. 2년 단위로 재계약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동작구민은 8월14일부터 25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입주 신청서를 내면 된다. 구는 심사를 통해 9월29일 최종 입주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주자를 대상으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과 무료 건강검진, 이사 지원, 생활 체육교실 등 입주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동작구에는 65살 이상 홀몸어르신 가구 7177세대 중 25%인 1816세대가 월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 538세대가 (반)지하나 옥탑에 살고 있다.

기존 임대주택이 다인가구 위주로 공급되면서 홀몸어르신 가구는 주거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대주택에 입주하더라도 선정 지역으로 생활권을 바꿔야 하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린다. 동작구는 “이번 홀몸어르신 맞춤형 주택공급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실험”이라며 “구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주택공급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안정된 주거환경은 사람다운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며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사진 동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