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창업 공간이 된 모텔…‘청년창업꿈터’ 첫선

등록 : 2017-11-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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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있는 낡은 모텔이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청년 창업자를 위한 업무·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서대문구 연세로2다길 11-3 옛 ‘샤인모텔’ 건물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48.6㎡ 규모의 ‘청년창업꿈터'(사진)를 열었다.

청년창업꿈터는 지하 1층 회의실·창업 카페·공용 공간, 1층 커뮤니티 공간·세탁실, 2~3층 업무주거 공간, 옥상 공용 주방·쉼터 등을 갖췄다. 이곳에 입주하는 청년창업기업은 최대 2년 동안 임대료 없이 전기, 수도, 가스 등 관리비만 실비로 부담하면 된다. 서울시는 “신촌 지역 원룸 평균 임대료가 월 40만~6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입주 기업은 경제적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창업 활동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8개 입주 기업은 국내 유학생을 위한 교열 서비스, 게임형 스마트 인지재활 솔루션 개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실내공간 3차원(3D) 스캔 업체 등이다. 이들 기업 소속 20명은 이날 입주를 마쳤다. 안(눈)검진 상품을 개발하는 ㈜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는 “사무실에서 잠을 잘 수 있고, 씻을 수도 있어 마음에 든다. 입주자들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 교열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세론의 윤영선 대표는 “밤늦게까지 야근하는 경우가 많아 퇴근하는 여직원의 안전 문제가 늘 걱정이었는데, 꿈터에 입주해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개관하기 전부터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특허 등록 등 실제 도움이 되는 창업 교육과 컨설팅을 했다. 입주 뒤에는 창업 멘토링이나 지역사회 연계 미니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입주 기업이 인근 대학교,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서울창업카페 신촌·홍대점 등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 정보를 받거나 특화 교육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 공모로 선정된 이름인 청년창업꿈터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이 함께 미래에 도전하고 소통하며 에너지를 뿜는 꿈의 공간’이라는 뜻이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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