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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학교’된 강서 ‘영어교육 1번지’

강서구 강서영어도서관

등록 : 2020-09-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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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관 8주년을 맞은 강서영어도서관은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영어교육 1번지’로 알려진 공공 도서관이다.

주민센터 한 개 층을 이용하는 도서관이지만, 다양한 수준의 영어 원서와 영어 신문·잡지 등 3만여 권의 영어도서와 딸림 자료 등 4만여 권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강아지똥> <마당을 나온 암탉> 등 해외에 소개된 우리 동화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한 책도 눈길을 끈다.

강서영어도서관은 강서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생활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규모도 작고 골목골목 이어지는 주택가 사이에 있어 다소 찾아오기 어려운데도 하루 평균 300~400명이 꾸준히 도서관을 찾고 있다.

강서영어도서관은 영어를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영어자료실, 키즈존, 멀티미디어실, 강의실 등으로 이루어졌다.

영어자료실은 다양한 영어자료와 원어민 교사가 아이들과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무대도 갖췄다. 키즈존은 엄마와 아이가 동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이다. 멀티미디어실은 다양한 자료 검색과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돕는다. 멀티미디어실에서는 디브이디(DVD)를 활용해 책만 읽을 때와는 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강서영어도서관의 가장 큰 매력은 자료 구성 수준과 전문성이 높다는 점이다.

사서 직원들이 모든 책을 꼼꼼히 읽어보고 직접 선별해 들여놓은 서가 목록은 다른 지역 도서관에서도 책 구매에 참고할 정도라고 한다. 책 종류에 따라 서가를 분류한 일반 도서관과 달리 이용자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수준별로 분류해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강서영어도서관은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대의 학습자들이 영어를 자기 수준에 맞춰 저렴하게 배울 수 있도록 영어 학습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도서관’과 ‘교육 기관’의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분기별로 운영하며 도서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데 매번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회화 수업은 수준별로 두 개 강의가 개설되는데 3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강서영어도서관의 원어민 강사인 라파엘 캠벨(45)은 “학생들과 벌써 4, 5년째 함께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영어를 쓰려고 노력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자극을 받게 된다”고 했다.

이런 덕분에 강서영어도서관은 프로그램·도서의 질과 사교육비 절감, 자녀 학습 도움 등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서영어도서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그리고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이다.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이 겹칠 경우에는 휴관한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지금 강서영어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드라이브 스루 & 클린 도서 대여 서비스’만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운영 일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강서영어도서관(02-2061-2270)으로 하면 된다.

기회가 되면 아이와 함께 강서영어도서관에서 영어를 재밌게 배워보면 어떨까?

문민주 강서구청 홍보정책과 언론지원팀 주무관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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