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배움·제작·체험이 있는 ‘미디어 놀이터’

중랑구 중랑미디어센터

등록 : 2022-06-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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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가 미디어의 단순한 소비자였다면 이제는 소비자이자 공급자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미디어를 마음껏 누리고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중랑미디어센터’이다. 센터는 삶의 일부가 된 미디어에 쉽게 접근하고 다양한 미디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분야별 교육프로그램과 영상제작 장비, 전문 시설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공공문화기반시설이다.

중랑구 면목동에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센터에는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미디어로 담아 공유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동아리방에는 우쿨렐레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흥이 흘러넘치고, 다목적 스튜디오에서는 화려한 댄스 공연이 펼쳐지며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크리에이터 룸을 빌려 바이올린 연주 영상을 촬영하는 어린이는 마치 무대 위 주인공이 된 듯 행복해한다.

중랑미디어센터는 미디어 제작 실습 공간인 디지털 교육장부터 영상편집실, 크리에이터룸, 보이는 라디오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다목적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스튜디오에서는 뉴스 녹화와 영화 감상, 공연 촬영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맞춤형 미디어 장비를 대여할 수 있고 넷플릭스,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카페도 마련돼 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스마트폰으로 영상 제작하기, 1인 크리에이터 교육, 어린이 뉴스제작 체험, 시니어유튜버 스쿨 등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며 미디어 세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아름답게 핀 중랑천 장미꽃 나들이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 동네 곳곳의 숨은 명소를 소개하고 싶어요.” “다이어트, 건강에 좋은 음식과 맛집을 추천할 거예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분들의 작은 도전이 영상 콘텐츠로 열매를 맺으며 미디어 물결이 점점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중랑미디어센터에서는 독립영화 제작도 지원하고 있다. 중랑구에서 활동하는 독립영화 단체 ‘빈스로드’에 시네마 전용 촬영장비인 무비패키지를 지원해 독립영화 <숨>제작에 함께했다. <숨>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주프로젝트 부문 수상으로 1억원 지원 투자를 받는 쾌거를 이뤘다.


크건 작건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고 모든 위대함은 작은 도전에서 시작한다. 미디어소통이 일상이 되고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며 서로의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중랑미디어센터가 든든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어릴 적 한번쯤 꿈꾸어 봤을 텔레비전 속의 나, 이젠 누구나 미디어 세상 속 주인공이다. 뉴스를 진행하는 어린이부터 영상제작을 배우는 어르신까지 센터를 찾는 모든 이의 일상이 새롭고 활기차다. 앞으로 이곳이 미디어의 놀이터가 돼 더 많은 이야기로 북적북적 행복하게 채워지기를 기대해본다.

김선영 중랑구 언론팀 주무관

사진 중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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