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녹색 회복 체험…금천구, ‘포레스트리’ 특별전 열어

등록 : 2022-06-21 10:48 수정 : 2022-06-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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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나래아트홀 갤러리 리모델링 재개관을 기념해 금천구가 특별전시 ‘포레스트리(Forest, re)’를 기획했다. 이번 특별전을 주최하는 금천문화재단의 오진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자연의 소중함과 녹색 회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시대를 반영해 자연을 소재로 주민들에게 일상 회복과 치유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특히 관람객이 오감으로 감상하는 체험형 전시로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소리의 사운드 아트(청각)를 비롯해 나무, 비를 직접 만져보고(촉각), 나무 향을 맡을 수 있는(후각) 공간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특별전시‘포레스트리(Forest, re)’포스터. 금천구 제공
전시는 ‘숲’을 주제로 △움 △흐름 △모여서 숲이 된다 △사람과 숲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 ‘움(풀이나 나무에서 돋아나오는 싹)’은 갖가지 생명이 움트는 장소이자 거대한 생명체로 숲을 바라보고, 깊은 숲속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관객은 조성된 언덕에 누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새를 바라보며 자연의 모습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

두 번째 공간 ‘흐름’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식물이 쓰는 물이 되고, 개울과 강, 바다로 흘러가 다시 증발해 구름이 되는 순환과정을 표현했다. 인공적으로 내리는 비와 매달려 있는 플라스틱 화분 사이로 반대편에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도록 공간을 연출해 관객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 공간 ‘모여서 숲이 된다’는 셀 수 없이 많은 나무와 식물들이 모여 서로 공존하는 숲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관객은 숲의 일부가 돼보는 경험과 함께 인간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 공간 ‘사람과 숲’은 다른 화면 비율을 가진 두 개의 스크린과 버려지는 비닐을 활용해 바람에 의해 파도치는 설치미술을 배치했다.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은 인간과 자연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관객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아낸다.

전시는 7월13일부터 8월19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펼쳐진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금천구민, 청소년, 장애인 등은 할인받을 수 있다. 티켓은 금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cfac.or.kr) 또는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문화재단(02-2627-2980)으로 문의.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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