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정조의 화성 행차 담은 시흥행궁전시관 개관

등록 : 2022-07-29 14:33 수정 : 2022-07-29 15:41

크게 작게

시흥행궁전시관이 28일 개관식을 갖고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조선의 정조가 사도사제의 묘인 현륭원 행차를 위해 창덕궁을 떠나 저녁에 이른 곳이 시흥행궁이다. 이곳에서 밤을 머물고 다음날 새벽 궁을 나서면 저녁이 되어 화성에 도착했다. 1794년 건립됐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터만 남아있다.

시흥행궁전시관은 시흥행궁이 있던 시흥5동 복합청사 1층과 6층에 연면적 235.9㎡(약 70평)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아카이브실, 6층에는 전시실과 전망대가 있다. 1층 작은도서관 안쪽에 마련된 아카이브실은 시흥행궁 및 금천구 문화유산과 관련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림, 사진, 지도, 문헌, 보고서, 단행본 등의 자료가 배치돼 있다. 6층은 △시흥행궁으로의 초대 △행복한 왕의 귀환길 △왕이 길을 나서다 △왕이 머물다 △다시 만나는 시흥행궁 △전망대를 주제로 나눠 공간을 구성했다.

시흥행궁 전시관 실내 모습. 금천구청 제공

특히 전시실 중앙에는 실감영상관을 갖추고 있다. 폭 14m, 높이 2.6m의 3면을 활용한 스크린에서는 화성 행차 후 돌아오는 모습을 그린 ‘시흥환어행렬도’와 행차의 모습을 그린 ‘반차도’를 소재로 한 실감 나는 콘텐츠 영상을 볼 수 있다. 상설 전시 외에도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에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와 연계해 유명 역사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로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유튜브와 KTX, 시내버스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휴무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문화체육과(02-2627-1455)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