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문화재단 톺아보기
“교육·도전으로 문화예술 ‘품격’ 높여 구민 행복 추구”
서울 자치구 문화재단 톺아보기 ⑦ ‘구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위해 노력하는 박동호 서초문화재단 대표
등록 : 2022-08-25 16:30 수정 : 2022-10-20 10:52
서초문화재단 박동호 대표이사가 재단 내 공연장에서 재단의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주민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품격’ 있는 콘텐츠를 추구해온 박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재단은 지속적인 예술교육, 변화와 도전으로 ‘품격’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지원 넘어 발표 기회 적극 제공 재능 있는 청년, ‘선발·육성·자립’ 연결
청년예술인 초등학교 파견 사업 ‘호응’ 학교마다 한 개 오케스트라 설립 꿈
재단 출범 때 5개 사업 현재 18개로 늘어 “일신우일신 자세로 재단 운영 임하며 문화소외층도 포괄…주민 행복 높일 것” 문화와 예술은 어떻게 다른가. 서초문화재단 박동호 대표이사는 “문화가 보다 포괄적이고 대중적이라면 예술은 본질과 품격이 더해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서초문화재단의 가치는 주민의 행복과 만족을 위한 ‘품격’ 있는 콘텐츠에서 비롯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씨제이 씨지브이(CJ CGV) 대표, 세종문화회관 대표, 청강문화산업대 총장,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예술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다양한 자리에서 문화예술 진흥을 도모한 경험으로 현재는 서초구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일신우일신’(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짐)의 자세로 재단 운영에 임하고 있다. 이것은 “서초구민의 문화 기대 수준과 예술 욕구가 워낙 높기”에 자연스레 갖춰진 방향성이었다. 서초구는 예술의전당과 인근 서리풀악기거리 등 클래식 음악 공간이 오래전부터 형성돼 이를 중심으로 자연스레 젊은 예술인 거주민이 모여 있다. 서리풀악기거리는 160여 개의 공연장, 악기 공방, 음악 연습실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클래식 음악 문화의 특수성으로 2018년 전국 최초로 음악문화지구에 지정됐다. 지역에 거주하고 활동하는 청년예술인에게 공간을 대여하는 청년아트센터도 있다. 이런 탄탄한 문화 인프라는 실력 있는 예술인을 육성하고 콘텐츠 수준을 향상하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재단은 차세대 예술인의 수준을 키우기 위해 단순히 예산만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교육과 발표 기회를 적절히 제공해오고 있다. ‘서리풀청년문화기획단’은 재능을 갖춘 청년예술인을 선발해 전문 프로듀싱으로 육성한 뒤 자립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오는 10월부터 11월 중에는 육성된 청년예술인 4개 팀이 ‘서리풀청년문화기획단 콘서트’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과 협업한 청년작가전시인 ‘웰컴 제너레이션전’도 10월14~30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 전시하고자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로 선발한 청년예술인·팀 중 우수 9팀(2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전이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예술의전당 앞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20년간 방치됐던 과거 보행통로인 지하보도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는 ‘서리풀(지역성), 파워풀(매체성), 뷰티풀(예술성)’을 콘셉트로 한다. 지역 예술인과 어린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초등 1인 1악기’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예술인을 포함한 100여 명의 강사를 관내 24개 초등학교에 파견한 이 사업으로, 2만1천 명의 어린이가 다양한 악기를 체험하고 교육받았다. 재단의 최종 목표는 학교마다 1개의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 개인의 연주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배려, 협력, 책임, 조화 등의 인성을 함양하기 위함이다. 현재 선도학교로 잠원초등학교가 사운드오브서초오케스트라(SOS)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 역시 오는 12월 예정된 교향악 축제 ‘사운드 오브 서초’ 무대에 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발표·공연 기회를 마련하는 이유에 대해 “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자 예술인들이 엄청나게 실력을 레벨업 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1년 10월 서초구 문화공간 ‘스페이스 다온’에서 관내 예술인들이 연극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
2022년 8월 서초구청 로비에서 서리풀청년문화기획단의 ‘앙상블음감’ 팀이 구민들을 위한 고품격 연주회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