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때문에 사고 났어요”…광진구, 현수막 없는 거리 만든다
등록 : 2022-09-19 17:20 수정 : 2022-09-20 07:41
“중학생 아들이 불법 현수막 끈에 목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쳤어요” “불법 현수막으로 시야가 가려 우회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태풍에 불법 현수막이 찢어져 전깃줄에서 불꽃이 튀고 있어요”
불법 현수막이 도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광진구가 ‘현수막 없는 거리’ 만들기에 돌입했다. 구는 불법 현수막 게시를 막기 위해 현장순찰반을 상시 가동하고, 평일뿐만 아니라 휴일과 야간까지 집중 정비에 나섰다. 기존 월 2회 실시하던 휴일 정비를 현재 월 4~5회까지 확대했다. 또 부족한 정비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민 22명이 참여하는 불법 유동광고물 수거 보상제를 시행해 구석구석의 불법 현수막을 정비했다.
구 관계자는 “상업용 불법 현수막은 옥외광고물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즉시 정비하고 계도를 우선한 후 상습‧반복될 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면서도 “소상공인들이 구에서 운영하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도시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현수막을 집중 정비해 구정의 가장 우선 가치인 ‘구민의 안전’을 지키고 도시가 쾌적하게 숨 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구청부터 앞장서고 끊임없는 계도와 정비를 통해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광진구청 전경. 광진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