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 이렇게도 할 수 있다고?
등록 : 2016-09-23 11:34
‘끼다’ 모임지기 해영(우야) 씨는 “밥 먹으러 온 사람들이 방송 제작 참여자가 되면서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하게 되고, 그 재미 때문에 다음에 또 보게 된다”고 한다. 마을미디어 중에는 팟캐스트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긴 하지만 이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다. 물론 신문·잡지 등 인쇄 매체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로 3년째 발행되는 성북동 마을잡지 <성북동 사람들의 마을이야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성북동 사람들의 문학 작품, 문화유산 등 성북동 이야기를 성북동 주민들의 글로 알려낸다. 잡지가 나오면 필자가 운영하는 식당, 성북동 관내 은행, 주민센터 등에 비치하는 일까지 스스로 한다. 최근에는 웹진 전문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 온라인까지 콘텐츠 유통채널을 넓혔다. 편집위원장 김기민 씨는 “잡지는 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인터넷 등 온라인 소통 채널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도 포괄할 수 있다”며 “마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어렵지만 잡지를 만들고 있다”며 잡지 발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용산구 해방촌 이야기를 다루는 <남산골 해방촌>, 성동구 성수동 소식을 다루는 <매거진 오! 성수>, 충무로 인쇄골목 이야기를 다루는 <매거진 충무로> 등 꾸준히 마을잡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임들이 서울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은평시민신문> <금천아이엔> 등은 타블로이드 신문 형태로 격주 발행하고 있다. 글·사진 정은경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