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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멀어진 ‘거리’ 좁히려 3년 만에 ‘거리’로 나온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30일~10월2일)

등록 : 2022-09-29 15:53

4m 높이의 거대한 캐릭터들이 서울광장 곳곳에 나타난다. 관객에게 다가가고 멀어지며 마침내 그들을 따라오게 한다.

작은 퍼레이드처럼 진행되는 컴퍼니퀴담의 <허버트의 꿈> 공연이 관객을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환상으로 이끌면, 머리 위로 그룹 푸하의 <카오스모스>(사진) 공중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40m 높이의 아찔한 애크러배틱 움직임을 감상한 뒤 국내 음악가의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시청 앞에서 만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거리’ 프로그램 장면이다. 지난 19년간 거리예술 장르의 지속적인 작품 발표 기회의 장이 돼온 서울시대표 예술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3년만에 광장으로 돌아왔다.

올해 주제는 ‘당신과 나의 거리’로, 코로나19로 멀어진 ‘거리’가 모두에게 개방된 ‘거리’에서 좁혀지며 경계 없는 예술적 상상력으로 가득 찬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특히 그동안 관람하기 어려웠던 해외 대형거리예술단체인 컴퍼니 퀴담, 그룹 푸하 등이 국내 밴드와 함께 옴니버스 공연을 기획해 예술 작품과 대중음악을 두루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는 6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뉜 총 28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거리예술, 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 설치미술 등 장르의 경계 없는 국내외 예술작품이 풍성하다.

‘모두를 위한 거리’ 공연은 금요일은 새소년, 토요일은 신노이의 무대가 이어진다.

일요일에는 천하제일탈공작소, 프로젝트날다, 고성오광대보존회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외에도 ‘다시 연결된 거리’에서 건축과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 예술과의 협업을 통한 거리예술의 새로운 시도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국내 예술단체의 공모 선정 작품 11편, 예술단체와 유망예술가를 지원하는 재단 협력프로그램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노들섬은 음악의 섬으로 변신한다. ‘SSAF@노들섬’ 프로그램으로 5개의 음악과 관련된 거리예술과 서커스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프로그램인 한강노들섬오페라 <마술피리>와 공모 선정작 중 <문화로도도다>, 바람컴퍼니의 작품은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작품별 자세한 내용과 축제 일정은 서울거리예술축제(ssaf.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소: 중구 태평로2가 서울광장,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시간: 공연별 다름 관람료: 무료 문의: 02-3437-0082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