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 농사짓자
김장밭을 벌레들의 잔칫상으로 주지 말자
목초액, 커피 찌꺼기 등이면 천연 살균제… 쌀뜨물, 달걀 껍데기는 훌륭한 비료
등록 : 2016-09-29 14:06 수정 : 2016-09-29 14:10
목초액: 나무를 땔 때 나온 연기가 액화된 것. 강산성이라서 식초처럼 살균·살충 효과가 크다. 특유의 독한 냄새로 말미암아 벌레나 새들의 접근을 막는다. 100~200배로 희석해 작물에 뿌린다. 커피 찌꺼기: 카페인, 타닌을 구성하는 식물성 페놀은 선충이나 도둑벌레를 쫓아낸다. 흙 위에 뿌리면 된다. 우유: 진딧물,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 맑은 날 오전 우유를 스프레이로 진딧물에 뿌려 준다. 진딧물 전체가 우유로 덮여야 효과가 있다. 마늘즙: 마늘을 갈아서 물에 희석해 만든다. 현미 식초액: 식초는 살균 효과가 있다. 단맛이 없는 현미식초가 좋다. 벌레 퇴치와 흰가루병 같은 바이러스나 곰팡이 방제에 효과가 있다. 100배 희석해 쓴다. 막걸리나 소주를 조금 섞어도 좋다. 마요네즈 희석액: 마요네즈를 물에 타서 쓴다. 마요네즈 10g에 물 2ℓ를 섞어 잘 흔든다. 진딧물, 응애, 흰가루병에 효과가 있다. 이엠(EM) 발효액과 천연 액비 농사는 미생물이 함께 짓는다. 효모균, 유산균, 누룩균, 방선균(세균과 곰팡이의 중간 성질을 가진 미생물. 균사 같은 것을 퍼뜨린다), 광합성 세균 등 80여 가지가 있다. 그런 미생물을 모아 배양한 것이 이엠(유용 미생물) 발효액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이엠 발효액을 그대로 쓰면 된다. 액비는 일종의 물거름이다. 웃거름으로 좋다. 쌀뜨물 발효액 만들기 쌀뜨물에는 단백질, 녹말, 무기질, 비타민 등 유익한 성분이 많다. 특히 인 성분이 많아 작물 성장을 돕고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한다. 인 성분이 부족하면 열매가 튼실히 맺지 않는다. 쌀뜨물에 당분을 넣어 뜨물 속 유용한 미생물들을 배양하고 발효시킨 것이 쌀뜨물 발효액이다. 쌀뜨물을 2ℓ짜리 페트병에 담고 설탕을 2수저 이상 넉넉히 넣는다. 소금을 반 티스푼쯤 넣어 미네랄을 보충한다. 이엠 발효액을 20㎖쯤 넣어 발효를 촉진하면 좋다. 마개를 닫고 2주쯤 지나면 향긋한 냄새가 나며 발효가 된다. 일단 개봉하면 빨리 쓰는 것이 좋다. 술이나 식초 또는 마늘을 조금 섞으면 병충해 방제에도 좋다. 5배 이상 희석해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