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원플은 지금을 살아가는 다채로운 플레이어들을 기다립니다.” 이 한마디에 반응한 60명의 공연 예술인이 2주 동안 무대에 오른다.
최대 15분 동안 무대를 독차지하는 이들은 대부분 평소에는 창작자와 구분되는 실연자(Player)로 극단이나 밴드 등에 소속돼 활동해왔다. <원 스테이지 원 플레이어>(1 Stage for 1 Player·원스원플)는 공연명이자 지원사업 명칭이다. 그동안 자신을 홀로 드러낼 기회가 많지 않던 배우, 무용수, 연주자 등에게 무대와 시간, 그리고 창작의 기회를 제공했다.
루키와 베테랑, 전통과 파격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이어진다. 자유도가 높은 만큼 특히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23일 최귀웅의 공연은 관객의 시각을 완전히 차단한 연극을 선보인다. 29일에는 스탠드업 코미디, 30일에는 차이니즈 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범사업부터 올해 지원자 심의까지 진행한 이나리메 음악평론가(작곡가)는 “이 무대는 실연자가 예술가로서 자기표현을 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자신만의 예술적 가치를 정립하며 작품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계기”라며 “예술청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창의성 가득한 지원자가 만나 더욱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주 공연의 날짜별 플레이어와 장르는 아주 다채롭다. 21일에는 결(팝업북 공연), 송현주(창작 판소리), 이정동(전통), 젤리 피리(앰비언트 뮤직), 윤효원(연극), 박수인(현대무용), 김민정(전통악기 활용 1인 창작), 모어(무용)가 공연한다. 22일에는 이수연(에어리얼 후프), 김동용(드럼 마이킹), 이혜진(연극), 이정윤(1인극), 이지수(퍼포밍 퍼포먼스), 연지아(연극), 이장순(몸부림), 건훈씨(음악)가 공연한다. 23일에는 최귀웅(연극), 임희종(토의 형식의 리서치), 박민지(현대무용), 복영선(무용), 신지원(연극, 퍼포먼스), 함초롬(관객참여형 렉처 퍼포먼스), 김민송(공연 예술), 하지성(연극) 등이 공연한다.
예약은 이벤터스 누리집(event-us.kr)에서 할 수 있으며, 검색창에 ‘1 Stage for 1 Player’를 입력해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장소: 종로구 동숭동 예술청 5층 프로젝트룸
시간: 목~토 저녁 7시30분, 일 오후 5시
관람료: 무료
문의: listen@sfac.or.kr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사진 예술청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