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로 여행 갈까요”…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 기차마을 17일 개관

노원에 오면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유명 관광지를 만나볼 수 있다. 노원구가 화랑대 철도공원 전시관에 스위스 기차마을을 축소모형으로 재현했다.

노원기차마을은 연면적 444.71제곱미터로 지상 1층에 전시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췄다. 전시관에는 세계적 관광지인 알프스의 산봉우리들과 스위스 도시들을 본떠 정교하게 제작한 축소 모형을 전시한다. 마을은 4.4미터 크기의 알프스 마터호른산 모형을 중심으로 융프라우와 몽블랑 산맥이 펼쳐져 있다. 움직이는 17대의 기차 모형은 실제 기차를 1/87로 축소해 정교하게 제작했으며 총 길이 410미터, 14개의 레일을 쉬지 않고 달린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 ‘산사태와 구조대 출동’ ‘루체른 카니발’ 등 재미있는 스토리도 곳곳에 녹였다.

노원기차마을은 17일 개관식을 갖고 18일부터 구민들에게 공개한다. 운영시간은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평일(월요일 휴관)과 주말 오전 10시~저녁 7시(입장마감 저녁 6시)다. 전시관은 별도의 예약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000원이며 노원구민과 경로/장애인/유공자는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앞으로도 화랑대 철도공원에 노원기차마을 1관인 스위스관에 이어 2관 이탈리아관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해 기차마을을 구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철도공원은 2010년 말 경춘선 복선화 사업으로 열차 노선이 바뀌면서 폐선된 경춘선 화랑대역을 문화 공원으로 조성한 노원구 대표 명소다.기존의 철로와 간이역사를 그대로 보존해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미카증기기관차, 협궤열차, 체코와 일본에서 온 노면전차 등 다양한 열차의 실물을 만날 수 있다. 무궁화호 열차를 개량해 만든 타임뮤지엄, 꼬마 기차가 음료를 배달하는 기차카페도 조성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차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가져다주는 세대를 잇는 매개체”라며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노원기차마을이 구민을 비롯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