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휴양림이 생긴다고?”…노원구, 수락산 자연 휴양림 23일 착공

등록 : 2022-11-22 10:50 수정 : 2022-11-22 11:42
서울에서도 자연휴양림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노원구가 수락산에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휴양림을 건립한다.

구 관계자는 “구는 2018년부터 서울에서 자연 휴양림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수락산 자연휴양림은 23일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가며 2024년 하반기 완공 목표”라고 밝혔다.

휴양림이 들어설 노원구 상계동 산155-1일대는 수락산 동막골로 불린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 가깝고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완만한 경사로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다.

수락산 자연휴양림 조감도. 노원구청 제공

휴양림은 35만4513제곱미터 규모로 ‘패밀리정원’과 ‘숲정원’으로 구성한다. 두 정원은 수락산 계곡을 따라 구분되며 계곡을 건널 수 있는 작은 교량으로 이어진다. 주요 시설로는 방문자센터, 숲속의 집, 트리하우스, 산책로 등 18개동 25호실을 계획 중이다.

패밀리정원은 6800제곱미터 규모로 휴양림의 중심지구다. 관리사무소, 카페테리아, 커뮤니티공간, 2인용 객실이 들어서며, 4인실과 6인실 10개동의 숙소와 그 앞에 공유마당과 공유정원 등을 두어 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숲정원은 약 3000제곱미터로 2인실부터 6인실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숙소와 트리하우스 8개동이 들어선다. 트리하우스는 나무의 모양을 최대한 살린 후 그 위에 객실을 만드는 것으로 다락방과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중앙에는 모든 객실이 공유하는 잔디마당, 테마가든, 휴게시설 등을 만든다.

수락산 휴양림의 특징은 이용객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게 한다는 점이다. 객실 내에 TV를 설치하지 않으며, 실내 취사를 금지하는 등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기존의 수락산과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 휴양림을 건립하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 피오르드 트리하우스를 답사하기도 했으며 전문가 및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의 자문을 거쳐 휴양림 조성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서울 도심에 이러한 규모의 휴양림을 조성한다는 것은 새롭고 의미있는 시도”라며 “수락산 자연 휴양림이 주민들의 안식처이자 가족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