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를 응원하던 ‘가츠동’
오사카 여행에서 만난 일본식 덮밥, 까칠한 아이 입맛 잡아준 든든한 한 끼
등록 : 2016-10-07 14:22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 방학 내내 아이는 무더위와 더불어 엄마와도 전쟁을 벌였다. 무슨 일을 해도 일단 불평이고, 어디를 가자 해도 귀찮은 아이는 집 안에서 에어컨을 사수하며, 더위와 방학, 엄마와 씨름했다. 개학을 앞둔 일주일은 급기야 배앓이까지 하며 과제물을 해내느라 짜증지수가 폭염만큼이나 새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9월, 개학을 맞은 아이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에 갔다. 사실 한낮의 날씨는 여전히 찌는 듯한데 ‘학교’ ‘개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은 끈질긴 폭염만큼이나 아이를 까칠하게 만든다. 축 늘어진 어깨, 잔뜩 찌푸린 얼굴로 학교를 가는 아이를 위해 모처럼 기운을 북돋울 추억의 일품요리를 만들었다. 냉동실에 쟁여둔 등심돈가스를 냉장실로 옮기고, 다시마맛 간장과 맛술, 양파, 달걀, 버섯이면 휘리릭 완성되는 일본식 돈가스덮밥 ‘가츠동’은 조리법도 간편하다. 까칠한 딸아이는 오사카 여행에서 만났던 추억의 입맛을 기억해내곤 맛있게 먹는다. 아이의 입맛을 잡아준 든든한 한 끼 음식 일본식 돈가스덮밥. 오사카 여행 속 가녀린 7살 여자애를 추억하며, 오랜만에 모녀 사이도 돈독해지길 기대해본다. 돈가스덮밥 조리법 재료: 냉동 돈가스, 달걀, 양파, 파, 쯔유, 물, 밥 만들기: ➊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돈가스를 튀긴다. ➋ 양파는 적당히 썰고, 달걀은 살짝만 푼다. ➌ 쯔유(50ml)와 물(200ml)을 1:4정도의 비율로 넣고 양파를 끓이다, 튀긴 돈가스를 넣는다. ➍ 풀어놓은 달걀물을 전체에 끼얹는다. ➎뚜껑을 덮고 익히며 80%쯤 익었을 때 불을 끈다. ➏ 그릇에 밥을 담고 위에 돈가스를 얹는다 글 이상미 아이쿱생협 협동으로 랄랄라 블로그 운영진 사진 이지나 아이쿱생협 협동으로 랄랄라 블로그 운영진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