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스며들어 책을 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구로구에 들어섰다. 바로 서울푸른수목원 안에 조성된 항동푸른도서관이다.
항동푸른도서관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항동은 대규모 주택사업으로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문화시설 확충이 필요했다. 이에 구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 서울 푸른수목원 안에 도서관을 마련했다.
지상 3층, 연면적 908㎡ 규모의 항동푸른도서관은 푸른수목원 안에 자리잡은만큼 자연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북카페형식으로 개방감 있게 조성됐다. 도서관 내부 곳곳에 식물과 돌로 장식하고, 각 층의 중앙을 트고 지붕을 투명 유리로 만들었다. 투명 유리로 자연스럽게 내리쬐는 햇볕에 반짝이는 식물과 돌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또 다른 수목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항동푸른도서관에는 총 1만여 권의 책과 열람석 71석이 있다. 1층에는 영유아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 다목적실, 전시실,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 테라스, 3층에는 옥상정원이 있다.
1층 전시실에서는 정기적으로 전시 내용을 기획해 선보인다. 1월에는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을 주제로 사서 선생님이 추천한 책들이 진열돼 있다. 영유아·어린이자료실의 책 읽는 공간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벽면으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또 신발을 벗고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2층에는 책을 읽고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뿐만 아니라 수목원의 자연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테라스도 있다. 2층의 테라스 공간이 아쉽다면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보자.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울창한 수목원과 함께 지저귀는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피부 결을 스친다. 자연이 이루는 조화에 오감까지 즐거워지니 문화 공간 그 이상의 휴식처로 다가온다.
도서관 설계는 통일연수원, 국립국악원,독립기념관 등을 지은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인 건축가 김원씨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관리는 도서관 인근에 있는 성공회대가 위탁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등대 회원 누구나 1인당 5권, 14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도서관에서는 각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난해 문을 연 이후 개관을 기념해 주민들이 작성한 축하 메시지를 전시하고 있고, 독서퀴즈, 스토리텔링 등의 행사와 영화인문학 강의를 열었다. 올해도 수목원과 연계한 생태 체험활동, 독서토론, 어르신 대상 도서관 회원가입 안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된다.
자연의 조화가 깃든 항동푸른도서관만이 주는 즐거움을 어서 느껴보길 바란다. 이름만큼이나 사시사철 그 푸르름을 유지한 채 주민을 맞이할 것이다.
장희원 구로구 홍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구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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