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을공동체, 다시 길을 묻다
10~15일 ‘2016 서울마을주간’ 개최, 더 많은 시민의 참여 방법과 질적 성장 발판 마련한 배움과 연대의 장
등록 : 2016-10-21 10:04 수정 : 2016-10-27 07:55
둘째 날 포럼의 주제는 ‘마을공동체로 살펴보는 참여정책과 시민정치’였다. 시모무라 실장은 “더 많은 주민이 참가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라며 주민들이 참여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낡은 구청사의 리모델링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태동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민이 주저 없이 활발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당사자 간의 목적 합치도 필요하다”며 마을정치에 시민의 합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콘퍼런스로 사례 배울 기회 만들어 서울은 지난 5년 동안 마을공동체 활동을 발전시켜왔다. 세 명만 모여도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참여 시민이 13만 명이 넘을 만큼 성장한 서울의 마을공동체가 잘 자라고 있는지, 더 발전시킬 필요는 없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모여, 2016년 서울마을주간을 열게 되었다. 10일부터 15일까지 연 2016 서울마을주간의 슬로건은 ‘더 많은 참여, 함께 여는 민주주의’다. 마을공동체 활동에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끌어내고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배움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마을주간은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정책포럼’ 외에도 각 마을의 사례를 공유하는 ‘작은 콘퍼런스’와 시내 곳곳에서 열린 ‘골목 콘퍼런스’, 해외 성공 사례를 나누는 ‘마을국제콘퍼런스’, 더 많은 주민참여를 끌어내는 방법을 배우는 ‘활동가 심화 트레이닝’ 등 시민들이 마을공동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배움의 마당으로 꾸려졌다. 행사 동안 콘퍼런스 등을 통해 공유된 사례들은 서울마을주간 누리집(www.maeulweek.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