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밴드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중계 화면 속이 아닌 홍대 클럽과 마포 공연장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 ‘경록절 마포 르네상스’가 8일부터 12일까지 ‘홍대앞’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8년 전 록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의 생일 모임(파티)으로 시작된 ‘경록절’은 홍대의 최대 명절로 불릴 만큼 규모가 커졌다.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불가능했던 지난 2년 동안에는 온라인으로 경록절을 개최해 열기를 이어왔다. 이번 ‘경록절 마포 르네상스’는 홍대 문화의 ‘생존 신고’이며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이번 축제에는 120여 팀이 참여하는데 8일 개막식(왓챠홀)에 이어 9일과 10일 온라인 공연이 이어진다. 유명 아티스트와 신인 밴드의 공연을 유튜브 크라잉넛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만난다.
11일에는 현장 공연 ‘로큰롤 시티투어’가 홍대 인근 클럽 4곳에서 유료로 열린다. 제비다방, 클럽에프에프(FF), 네스트나다, 채널1969에서 대부분 저녁 6시부터 무대공연과 디제이 파티 등이 열린다. 묶음 입장권(패키지 티켓)을 사면 모든 클럽을 오가면서 관람할 수 있는데, 캡틴락마켓에서 10일(금) 저녁 6시까지 예매한다.
폐막식은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플레이맥, 스튜디오3 등 여러 공간에서 저녁까지 이어진다. 생일파티의 주인공인 크라잉넛이 주 무대에 오르는 만큼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라 입장팔찌 발급이 시작되는 정오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하는 게 좋겠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의 과학 강연, 가사를 직접 써보는 작사의 시대, 프랑스어로 부르는 동요 콘서트, 시문학 강연, 노브레인 이성우의 북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가 어우러지는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한편, 축제 기간 5일 동안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는 아티스트 8인 특별전 ‘로큰롤 르네상스’가 열린다. 음악과 미술 작업을 함께 하거나 음악과 밀접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한데 모였다. 김창완(산울림), 조문기, 신창용, 이상면(크라잉넛), 보보(노브레인), 권민지, 김유진, 조윤진 등 총 8명이 참여한다.
장소: 마포구 서교동 일대와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시간: 행사별 다름
관람료: 무료~2만원
문의: 인스타그램 @captainrockcompany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사진 캡틴락컴퍼니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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