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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치매환자 돌보는 ‘가족지원센터’ 전국 최초로 열어

등록 : 2023-02-23 15:26
강동구 제공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치매인구 급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그를 돌보는 가족의 삶마저 뒤흔드는 질병이기에 치매환자 부양을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요구도 늘고 있다.

이런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강동구(이수희 구청장)가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치매가족지원센터’를 지난 22일 전국에서 처음 열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강동구의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16.9%이고, 이 가운데 셋 중 한 명이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한 상태다. 늘어나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이유다. 기존 강동구 치매안심센터에서 해오던 가족 지원을 별도의 시설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자는 강동구에 주소를 둔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 등이다.

치매가족지원센터는 강동구청 인근(성안로3길 121) 건물 3층에 자리 잡았다. 공간은 38평 규모로 프로그램실, 카페형 쉼터, 상담실 등으로 구성했다. 센터는 각종 상담서비스와 원예, 공예, 미술 등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치매환자 가족 간의 교류 증진을 위한 자조모임과 치매교육도 진행한다. 가족들이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방문요양서비스(신체활동 및 일상생활 지원, 간병 등)도 지원한다.

센터 운영은 강동성심병원이 맡는다. 구는 지난해 11월 강동성심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강동성심병원은 간호사와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꾸렸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휴가와 돌봄을 제공하는 것은 삶을 회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치매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지역 사회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센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2-6956-5357)로 문의하면 된다.

이현숙 선임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