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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장지천, 내년에 ‘서울의 베네치아’로 재탄생

등록 : 2023-03-02 16:13 수정 : 2023-03-02 17:21
장지천 수변도시 조성 조감도.

송파구의 ‘낭만적인 일상 속으로, 장지천에서 찾는 베네치아 도시 송파’ 사업이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공모에서 뽑혔다. 구는 시비 30억원을 확보해 장지천을 만남·휴식·문화향유의 중심이자 서울 동남권의 수변활력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와 기본 설계용역을 마친 뒤 실시 설계를 세워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 위치는 장지동 803-18에서 237-3 부근으로 이어지는 장지천 일대로, 면적은 1만1천㎡ 규모다. 현재 이 지역에는 주변 유통‧상업시설, 주택단지와 맞닿아 있는 하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다. 구는 여기에 특색을 더해 수변 감성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먼저 진입로를 개선해 장지천 접근성과 주민들의 보행 편의를 높인다. 버들1교 다리 아래 연결 데크를 만들고, 인근 상업시설과 장지천을 잇는 데크도 신설한다. 자연 체험공간과 전망데크를 만들어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게 한다. 일부 구간에 전망데크를 설치하고 휴게공간도 마련해 쉬면서 생태관찰을 할 수 있다.

장지천 벚꽃길을 잇는 계단식 휴게데크 조성으로 도심 속 힐링공간을 마련한다. 하천 상부 벚꽃길과 하부 산책로의 단차를 활용하며, 계단 데크의 경사면을 완만하고 넓게 해 모든 연령대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송파구는 이번 사업을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해 사업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장지천 사업계획을 ‘관문거리’ 4권역(장지역~복정역)의 기본구상 용역에 포함하려 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장지천을 서울의 수변감성 명소로 발전시켜 주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송파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