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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경증 치매환자 위한 ‘일상생활 활동훈련 센터’ 조성

등록 : 2023-03-09 16:01
노원구 제공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국 최초로 경증 치매환자를 위한 일상생활 활동훈련 센터를 운영한다. 노원치매안심센터에 조성된 훈련센터에서는 작업치료사와 함께 낙상을 방지하는 법, 안전하게 샤워하는 법 등을 배우며 손실된 신체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기기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일상생활 활동훈련이란 집과 유사하게 꾸민 훈련실에서 치매 환자들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치매 환자의 가정 곳곳에 숨어 있는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생활 환경과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가 2019년부터 실시하던 기존 훈련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

훈련 대상은 치매 임상 척도에서 0.5~1점 이내 판정을 받은 치매 초기 환자들이다. 치매 초기 환자들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도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기능 손실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져 주의와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센터는 일반 가정집과 비슷하게 꾸몄으며 다양한 스마트 홈 기기를 갖추고 있다. 도어록, 비디오폰과 같은 장치에, 야간에 동선을 안내하는 유도 조명, 스마트 스위치를 이용하는 전자커튼과 냉난방 기기 등의 활용법을 익힐 수 있다. 잠잘 때 바이털 체크로 응급 상황이 생기면 요양보호사나 보호자가 치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과 온습도 체크, 낙상 통보, 화재 감지 기능이 있는 복합 안전 시스템도 체험해볼 수 있다.

구는 스마트 일상생활 활동훈련으로 초기 치매 환자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해 보호자의 부담과 불안감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노원구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