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존망 달린 인구 위기, 지자체가 고민할 때
박일하 l 동작구청장
등록 : 2023-04-27 15:16 수정 : 2023-04-27 15:27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상도2동에 있는 동작키즈카페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를 바라보고 있다. 동작구 제공
한편, 인구 위기에서 저출산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 문제 대책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 사회를 사는 어르신들은 시대에 뒤처지는 것이 불안하고, 외로움이 가장 견디기 힘들며, 건강이 제일 걱정이라고 한다. 정보 부족으로 불안하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외롭지 않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건강 걱정 없도록 건강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면 된다. 이 문제에서도 해법은 공적 돌봄체계 안에 어르신들이 머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먼저 지난 3월, 어르신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어르신행복콜센터’를 개소했다. 전국 최초 어르신 전용 상담콜센터로, 전화 한 통(1899-2288)으로 전문상담사가 어르신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결사 구실을 하고 있다. 둘째, 올해부터 어르신 등 1인 취약가구와 동행인을 1 대 1로 결연하는 ‘동작동행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동행인은 취약가구에 전화·방문으로 말벗 및 안전 확인, 비상연락망 구축, 상황별 복지서비스 연계 등의 역할을 한다. 현재 1천 명 넘는 동행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동행이 필요한 가구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셋째, 동작구는 현 보건소 부지에 장승배기의 랜드마크가 될 ‘미래형 헬스케어 앵커시설’을 조성한다. 높이 25~30층으로 건축되고 보건소와 병원을 연계한 바이오 메디컬 아르앤디(R&D) 센터 등 업무시설과 숙박 및 고급형 실버주택이 들어선다. 현재 개발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며, 미래형 헬스케어 시설을 기반으로 스마트 돌봄시스템을 구축해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계획이다. 물론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국가적 어젠다이며 기초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동작구청장으로서 어르신과 아이만큼은 동작구가 책임지고 돌보겠다는 생각이며, 이러한 작은 생각이 모이고 공공과 민간이 각자 위치에서 노력한다면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이 멀지만은 않을 것으로 믿는다.
박일하 l 동작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