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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생활용품도 기부받습니다"

등록 : 2016-12-01 13:22
푸드마켓에서 한 할머니가 필요한 식품과 음료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기부받은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일정한 자격을 갖춘 시민들이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푸드마켓은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제공
할인행사 등에서 싼 김에 많이 샀는데 미처 다 먹지 못한 식품, 소비가 늘어날 것 같아 생산량을 늘렸는데 팔리지 않은 재고, 여행 가서 쓰려고 샀지만 집에 모셔둔 치약과 비누 등의 생활필수품, 서울에는 이런 식품과 생활필수품을 기부할 수 있는 ‘푸드뱅크’가 26곳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푸드뱅크는 기업, 개인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식품과 물품을 결식아동과 홀로 사는 어르신, 재가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 전달하는 은행이다. 푸드뱅크는 1967년 미국에서 시작해 국내에는 1998년 도입됐다. 2016년 현재 전국에 437개의 푸드뱅크와 마켓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에는 푸드뱅크뿐 아니라 푸드마켓 33곳과 푸드나눔카페 2곳도 운영되고 있다.

푸드마켓은 기부받은 물품을 복지 소외계층이 직접 선택해 가져갈 수 있는 회원제 상점이다. 의료급여증과 신분증을 가지고 거주지 인근의 푸드마켓에 방문해 회원 등록을 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푸드마켓 이용은 거주지로 제한되며, 기초생활수급자인 홀몸어르신과 결식아동, 장애인 등은 우선 가입 혜택을 받는다. 지역의 푸드뱅크 주소와 연락처는 가까운 동 민주민센터에서 안내받거나, 서울푸드뱅크 누리집(www.s-foodban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푸드마켓과 카페가 결합한 푸드나눔카페에서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커피를 일반 시민에게도 판다.

푸드마켓 식품과 물품 기부가 늘고 있지만,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에는 여전히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이야기다. 식품과 물품 등의 기부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해당 자치구에 있는 푸드뱅크로 전화하거나, 서울푸드뱅크 누리집에서 기부를 신청하면 된다. 지역의 푸드뱅크는 서울푸드뱅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엽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