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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중랑구, 동네 공원에 맨발 걷기에 좋은 황톳길 조성

등록 : 2023-06-08 15:38
사진 ①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집 가까운 동네 공원에 황톳길 조성을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맨발 걷기가 지압 효과로 혈액순환은 물론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기에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톳길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이가 적잖다. 이런주민들의 욕구에 맞춰 성동구와 중랑구 등이 최근 동네 공원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성동구는 최근 공원 2곳에 황톳길을 만들었다. 응봉근린공원(대현산)에 45m(사진 ①)와 무학봉근린공원에 25m다. 신발보관함과 세족장도 함께 설치해 맨발로 걸은 뒤 발을 씻을 수 있도록 했다.

황톳길은 만드는 것 못지않게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는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고, 빗물에 유실되는 황토를 주기적으로 보충하는 등 지속해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심과 가까운 공원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 생활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②

중랑구는 지난 5월부터 용마폭포공원 황톳길(사진 ②)을 개방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황톳길은 용마폭포공원 관리사무소 뒤편에 방치돼 있던 녹지대를 활용해 조성됐으며 길이 120m, 폭 2m의 황톳길과 세족장, 신발장, 음수대 등이 마련됐다.

구는 5월25일 황톳길 이용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간담회도 열었다. 한 구민은 “이전에도 용마폭포공원으로 자주 산책을 나오곤 했는데 황톳길이 생긴 이후로 매일같이 나와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앞으로 구는 용마폭포공원의 황톳길 길이를 더 늘이고 신내동에 있는 봉화산에도 황톳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구민들이 나무 그늘에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성동구·중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