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열린 ‘도전! 효 골든벨’에서 심재하 할머니와 손녀 홍승연양이 퀴즈를 맞히고 즐겁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할머니와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재밌었어요.” 종로구 숭인동에 40년 넘게 거주한 심재하(70)씨와 손녀 홍승연(8)양은 지난달 27일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열린 ‘도전! 효 골든벨’ 중반에 아쉽게 탈락했다. 응원 나온 어머니 박현정(46)씨와 언니 홍서연(13)양은 “그래도 잘했다”며 홍승연양을 위로했다.
종로구는 세대 간 소통을 늘리고,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1·3세대가 함께하는 이번 대회를 열었다. 총 40팀이 출전해 효와 예절, 역사 등에 관한 50개 문제를 풀며 실력을 겨뤘다. 응원 나온 가족들도 스스로 준비해온 펼침막을 흔들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대회장은 함께한 300여 명의 주민들의 웃음꽃으로 가득 채워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세대가 함께한 오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세대 간 소통이 늘고, 효행이 실천될 수 있도록 종로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종로구효행본부를 설립해 세대가 함께 퀴즈를 푸는 ‘도전! 효 골든벨’, 학생들이 효를 되새길 수 있는 ‘백일장’, 세대 간 화합하는 ‘한 지붕 3대 가족사진’, ‘어르신 꽃피는 웨딩쇼’, ‘예절교육’ 등 다양한 효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사진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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