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최근 월계역 3번 출구 주변에 난립해 있던 무허가 건축물을 정리하고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했다. 이곳은 아이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어린이보호구역이자 주민들의 주요 보행구간인데, 그동안 불법건축물로 보행로가 단절돼 있었다. 구는 2020년 사업 계획을 세우고 2021년 국가철도공단 수도권 본부와 철도 유휴부지 활용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먼저 철도 부지를 무단으로 점거한 16개 불법 건축물을 철거해 보행 공간을 확보했다. 불법 건축물 사이에 있던 전신주도 옮겨 설치했다. 한국전력공사에 협조를 구하고 구 예산을 들여 전신주 3개 중 1개를 제거하고 2개는 방음벽 안쪽으로 이설했다.
월계역 주변 불법 건축물 철거 뒤 보행로 조성 공사 후
신규 보행로를 조성하는 공사는 월계지하차도 상부부터 월계역 3번 출구를 잇는 약 130m 구간에서 이뤄졌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을 설치하고 인조 강화석 블록으로 포장해 길을 깔끔하게 정비했다. 새 보행로에는 띠 녹지를 설치하고 꽃과 나무도 심었다. 월계역 철로를 따라 설치된 방음벽에 도색하고, 중간 벽에는 아기자기한 벽화로 산뜻함을 더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보행 환경을 꼼꼼하게 살펴 쾌적하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어둡고 낙후된 이미지의 신이문역 하부 연결통로를 정비해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재조성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노원구·동대문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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