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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팝 창시자’ 서도와 안은미가 만드는 공연…“일단 극장에 가볼까?”

만병통치락(樂)(~7월9일)

등록 : 2023-07-06 16:33 수정 : 2023-07-09 14:19

‘조선팝의 창시자’인 서도밴드의 프런트맨 서도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서도와 은미’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두 아티스트가 펼쳐놓는 에너지의 총체적 난장을 이번 주말, 대학로극장 쿼드의 블랙박스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병통치락(樂)’은 모든 병을 낫게 한다는 ‘만병통치약’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공연을 보는 모든 관객의 몸이 나을 수 있을 만큼 신성한 힘을 가진 즐거움을 주자는 뜻에서 지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비범한 다짐처럼 공연엔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음악감독을 겸한 서도가 윤시내·정미조·정훈희·김추자와 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걸들의 노래에 서도의 색을 덧입혀 선보인다. 앞서 ‘서도밴드’로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들여왔던 소리꾼 서도가 재해석하는 옛 가요는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안은미를 비롯한 무용수 8명은 서도의 음악에 맞춰 움직임을 더한다. 관객을 가만히 두지 않고 함께 움직이게 하는 걸로 정평이 나 있는 안은미는 이번에도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도록 무대를 꾸몄다. 객석 사이사이를 누비는 출연자들을 좇아 뒤돌아보고 기웃거리다 보면 어느새 들썩거리며 공연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무용과 음악이 결합한 공연이지만 비주얼 요소 또한 작지 않은 존재감을 가졌다. 안은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 편의점 노상 테이블을 연상시키는 형형색색의 소품들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공연을 앞두고 관람 팁을 묻자, ‘서도와 은미’는 이렇게 답했다. “일단 극장에 오시는 게 중요하다. 편안한 공간, 아티스트 가까이에서 깊은 사운드와 멋진 움직임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면 ‘만병통치락’을 보러 오시라!”

장소: 종로구 동숭동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시간: 금요일 저녁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 관람료: 5만원 문의: 1577-0369


연재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