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월드컵공원에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만들어 18일 준공식을 연다.
난지 테마관광 숲길은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 있는 메타세쿼이아길 1㎞ 구간을 꽃무릇과 상사화 등 사계절 꽃이 피는 특화거리로 만들었다. 서울시가 연말까지 0.6㎞ 구간의 작업을 마치면 총 길이 1.6㎞, 면적 9천㎡의 난지 테마관광 숲길이 완성된다.
구는 난지 테마관광 숲길에 꽃무릇 26만 포기, 상사화 1만8900포기, 맥문동 6만7700포기를 포함해 풀꽃 총 34만9800포기를 심었다. 개화시기가 다양한 11종류의 풀꽃이 사계절에 걸쳐 피어나 1년 내내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피면 잎이 없기 때문에 서로를 그리는 ‘애틋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녔다. 구는 이 두 꽃의 군락지를 만들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테마거리로 꾸몄다. 또한 거리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해 사진을 찍을 만한 ‘포토 포인트’를 만들었다. 길가에는 마포문화원, 마포문인협회가 선정한 시 50편을 전시해 꽃을 즐기며 시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미고, ‘시인의 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구는 꽃이 많이 피는 때를 고려해 축제를 준비하는 등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마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키워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과거 쓰레기 더미였던 난지도가 이렇게 사시사철 꽃이 피고 시가 흐르는 곳으로 변신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도심 속에서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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