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우면산 도시자연공원이 30년 만에 새 단장을 마쳤다. 우면산 정상은 서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해마다 새해 해맞이 인파가 1000명 이상 몰리는 인기 장소다. 하지만 등산로와 시설물이 낡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고, 전망대가 좁아 주민들이 꾸준히 정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구는 지난 8월 서울시에서 예산 5억원을 지원받아 소망탑 전망대 둘레뿐 아니라 인재개발원 진입로, 주요 쉼터와 등산로(사진)를 정비해 지난 4일 준공식을 마쳤다.
우면산 보수정비 사업으로 소망탑 주변의 조망 환경은 한층 좋아졌다. 소망탑은 그대로 보존하되 목재 데크를 더 넓게 깔아 좀 더 안전해졌다. 데크에는 햇빛과 비를 가릴 수 있는 지붕도 설치해 주민들이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꼭대기로 가는 길에 있는 인재개발원 진입로에는 계단을 만들고 바닥을 포장했다. 등산로 곁의 비탈면에 설치한 돌벽은 사고를 막고 토사 붕괴를 예방해, 우면산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서초약수터 근처 오래된 화장실과 전원마을 뒤 정자도 교체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우면산은 도심의 명산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비해 우면산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산책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사진 서초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
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