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가 14일부터 옛 서울화양초등학교 운동장을 주민에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화양초교는 올해 3월1일 문을 닫았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통폐합 계획에 따른 것이다.
화양초 주변엔 공원, 체육시설이 부족해 동네 주민들이 쉬거나 운동할 곳이 거의 없다. 구는 학교 운동장을 주민들의 체육과 휴게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화양초교 부지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공사가 착공되기 전까지는 광진구민들이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다.
구는 구민이 운동장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간다. 상주 인력을 둬 출입자를 관리하며, 학교 안팎의 청소도 지원한다. 교정의 수목 전지 작업 등도 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학교시설을 활용해 임시 공영주차장을 올해 말쯤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라며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 편의를 증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폐교 건물은 서울시교육청의 1단계 계획에 따라 서울시교육청과 성동광진지원청 관련 센터나 부서가 리모델링해 임시로 쓰고 있다. 광진구는 폐교 부지 활용 방안으로 청년 복지 공간을 제안해 놓았다. 청년 1인가구가 많은 화양동 특성에 맞춰 청년 종합복지관을 지어 정보 제공과 상담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기 기대한다. 교육청에서는 주민 시설인 화양미래교육문화원(가칭)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면서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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